동계올림픽에서 2연패를 노리는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 순서 추첨에서 3조 5번째를 뽑았다. 가장 꺼리는 '마지막 순서'를 피해 첫 관문은 무사히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연아는 17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 순서 추첨에서 3조 5번째에 해당하는 17번을 뽑았다. 

   
▲ 김연아/뉴시스

러시아의 '피셔 신성' 율리야 리프니츠카야는 5조 1번째로 연기하고, 일본의 간판 아사다 마오는 30번으로 마지막 조의 마지막 순서를 받았다.

김연아와 함께 출전하는 김해진(17·과천고)은 2조 5번째를, 박소연(17·신목고)은 1조 2번째를 각각 뽑았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조 추첨 방식은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와는 달리,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 상위 12명을 마지막 2개조에 편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출전 선수 가운데 랭킹 상위 12명의 선수를 먼저 4∼5조에 배치해 순서를 뽑은 뒤 13∼15위를 3조 4∼6번째에 배치하고, 나머지 선수들의 순서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출전 선수중 랭킹이 15번째인 김연아는 3조에 배치됐다. 3조의 5번째는 최고의 조 편성은 아니지만  가장 나쁜 순서는 피한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4년 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선 5조의 세 번째 선수로 연기에 출전, 역대 최고인 78.50점을 기록하며 선두로 나선 바 있다.

김연아의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는 한국시간 20일 오전 2시24분 시작한다. 

김연아 조추첨 결과를 접한 네티즌들은 "김연아 조추첨 결과, '피겨 여왕'의 무대 기대할게요", "김연아 조추첨 결과, 평소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 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