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사망 참사’ 부산외대, 합동분향소 설치 사태수습 나서
2014-02-18 09:44:37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경주 마우나 오션리조트 붕괴 사고로 학생 등 10여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중경상을 입은 부산외국어대학교는 18일 오전 10시 부산 남산동 캠퍼스 도서관에 합동분향소를 차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이날 오전 9시께 악몽같은 리조트를 출발해 관광버스 20여대로 10시30분께 남산동캠프스에 도착, 해산할 예정이다.
▲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로 부산외대 학생 등 10명이 숨지고 103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18일 부산 금정구 남산동 부산외대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에서 변기찬 국제교류처장이 대학 측이 파악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뉴시스 |
정해린 총장은 “이번 참사로 운명을 달리한 학생들에 대해 삼가 조의를 표한다”며 머리 숙이고 “부상을 입은 학생들의 빠른 쾌차도 기원 드린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사과문을 통해 "대학을 믿고 학생을 맡긴 학부모께 총장으로서 먼저 머리 숙여 죄송한 말씀을 올린다"며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학생에 대해서는 앞으로 대학이 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변기찬 국제교류처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사망자는 신입생 6명과 재학생 3명, 이벤트회사 직원 1명 등 10명이고 중상을 입은 32명 중 1명은 부상이 심해 수술치료 중이며 가벼운 부상을 입은 학생 67명은 귀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를 당한 학생들에 대한 보상에 대해 변 처장은 “대학이 학생공식활동 중 사고에 대해 학생 1명당 최고 1억원의 상해 보험에 가입돼 있다”면서 “법리적인 논란이 예상되지만 신입생들이 등록금을 납부한 상태이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학생 공식활동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고 당시 상황과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정확한 자체 조사는 물론 사고 수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학은 17일 사고 직후인 밤 9시20분께 정 총장을 비롯한 전 직원들을 비상소집, 남산동 캠퍼스 대학본부 2층에 사고대책본부를 마련하고, 사고 수습 현황 파악과 함께 사고 대책을 마련에 나섰다.
대학측은 “정용각 부총장 등 교직원 20여명을 사고 현장과 울산 시티병원과 울산 21세기 좋은병원 울산 동강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등 울산과 경주지역 병원 5곳에 보내 구조상황과 사망자 및 부상자 현황을 파악하고 구호와 진료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17일부터 19일까지 1차와 2차로 나뉘어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날 출발할 2차 오리엔테이션 계획은 모두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