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가 경우 마우나리조트 붕괴 참사와 관련해 "학생 자체 행사를 금지했지만 학생회가 주도했다"며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를 보여 공분을 사고 있다.

부산외대 한 관계자는 사고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산외대에선 신입생오리엔테이션 등 학생 자체행사를 금지시켰는데 학생회에서 주도해 회비를 걷어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구조대원들이 18일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뉴시스

이 관계자는 "학교 측이 금지시킨 행사에다 학생들이 회비를 걷어 무리하게 진행하다보니 싼 곳을 찾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가 난 조립식 건물같은 열악한 시설을 이용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박도 나왔다. 부산외대 한 여학생은 실명으로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학생들 자체에서 이렇게 행사를 진행하고 학교 측은 나몰라라 했다고 하지만 제가 듣기로는 학교 관계자 분들도 오셔서 이렇게 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외대는 지난해까지 학교와 학생회가 함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지만 무슨 이유인지 올해는 학교측이 참여하지 않아 학생회 자체 행사로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7일 오후 9시15분경 경북 경주시 양남면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지붕이 붕괴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에 참가했던 부산외대 학생과 이벤트 회사 직원 10명이 사망하고 103명이 부상을 당했다.

네티즌들은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 학교측 학생회에만 책임 떠 넘기는거냐"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 학생회가 주최했으면 학교 측은 나몰라라 해도 되는 건가" "부산외대, 급한 것은 사고처리지 책임 전가가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