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탈레반이 국방부 청사와 도심 게스트하우스 등을 겨냥해 연쇄 폭탄테러를 벌여 최소한 25명이 숨지고 97명이 다쳤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3시 30분쯤 카불 시내 국방부 청사 부근에서 미리 설치된 폭탄이 터졌다. 폭발 이후 보안군과 구조팀, 경찰 등이 상황 수습을 위해 현장에 도착하자 군복으로 위장한 테러범이 다가와 자폭하면서 군인과 경찰, 구조팀 등을 포함해 24명이 숨지고 91명이 다쳤다고 아프간 정부는 밝혔다. 

세디크 세디키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이 테러 희생자 명단에 아프간 육군 장성과 경찰 고위간부 각각 한 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5일 밤 11시쯤에는 외교관과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카불 신도심 샤레나우 지역의 게스트하우스 인근에서 또다시 차량폭탄이 터지고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 테러로 1명이 추가로 숨지고 6명이 다쳤으며 주민 30명이 고립됐다가 치안 당국에 의해 구출됐다. 세디키 대변인은 아직 테러범 2명이 이 지역 게스트하우스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수색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정부와 15년째 내전을 하는 탈레반의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밝혔다. 

가니 대통령은 "아프간의 적들이 치안군과 싸울 역량이 되지 못하니 학교와 사원, 도심, 도로 등에서 일반인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NYT는 탈레반이 카불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보호를 받는 시설들을 반복해서 공격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탈레반이 아프간 치안 당국의 행동 패턴을 훤히 꿰뚫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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