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미얀마어과 학회장 양성호(25) 씨가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당시 후배들을 구하려다 숨진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8일 부산외대 미얀마어과 유가족에 따르면 미얀마어과 4학년 재학 중인 학회장 양성호 씨는 이날 행사 도중 체육관 천장이 무너지자 주변에 있는 신입생들에게 “뛰어”라는 말을 하고 함께 대피했다.

   
▲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현장/뉴시스

양 씨는 당시 밖으로 피신했지만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후배를 구하기 위해 다시 붕괴 사고 현장으로 들어갔다가 무너진 철골 구조물에 깔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씨는 평소에도 의협심이 강해 약자를 보면 그냥 지나지지 않았다는 것이 주변인의 전언이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9시15분께 경북 경주시 소재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에서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0명이 숨지고 100여명 가량이 부상을 당했다. 당시 해당 건물은 최근 내린 폭설로 인해 지붕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소식에 네티즌들은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부산외대 학생 정말 안타깝다”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