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국제유가는 산유국의 가격 안정 조치 가능성이 오락가락한 탓에 혼조 양상을 보였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39센트(0.9%) 오른 배럴당 44.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NYMEX는 노동절 휴일이었던 전날은 휴장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보다 37센트 하락한 47.2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산유국의 가격 안정 조치와 관련된 발언이 상반되게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혼란을 빚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장관은 지금으로써는 생산량을 동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유가 안정에 협력하기로 했다는 공동성명 때문에 급등했던 시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러시아의 에너지 장관인 알렉산더 노박은 감산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해 전혀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재 수준에서의 동결을 넘어 생산량을 줄이는 데도 동의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도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을 만난 뒤 "원유가격을 50∼60달러 선에서 안정시키려는 어떤 조치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산유국 간 가격 안정조치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산유국들은 26∼28일 알제리에서 비공식 회의를 하고 유가 안정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값은 크게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7.30달러(2.1%) 오른 온스당 1,354.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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