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독재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훨씬 능가하는 호화 생활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17(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등 외신은 같은 날 발표된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COI) 372쪽 분량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 김정은 제1위원장/노동신문 뉴시스
 
COI는 영국 매체 미러의 보도를 인용, 김정은 집권 이후 2012년 한해 사치품 수입에 64,580만 달러(6870억원)를 썼는데 이는 김정일 집권 때 사치품 수입 지출인 3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되는 금액이다.
 
'해외유학파' 김정은은 측근 1,000여 명과 함께 이용하는 전용 영화관을 만들어 운영하는데 이 영화관에는 '람보', '13일의 금요일' 등 영화 DVD를 포함해 2만여 장의 DVD를 소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김정은이 사치품 선물로 지도층, 엘리트 및 그 가족을 달래고 있지만 김정은과 그 지도부는 절대 다수 국민에 대해서는 체계적으로 광범위하고 잔인한 인권 유린을 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OI가 지난 1년 간 수집한 인권 관련 범죄 증거들은 나치 정권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저지른 인권 유린 범죄들을 연상시켰다고 역설했다.
 
한편 김정일, 김정은 부자는 배고픔에 허덕이는 국민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초호화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악명높다.
 
김정일은 2011년 사망하기 전까지 백두산 인근 등 전국에 17곳의 개인 전용 리조트를 건립해 이용해 왔고, 고급 외제차, 특급 코냑 수입에만 연간 1억 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프로농구 선수 출신으로 북한을 3번 다녀온 데니스 로드먼은 "김정은이 누리는 호화 생활은 세계 최고 갑부도 놀랄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드먼은 작년 10월 방북 당시 김정은의 초호화 전용 섬에서 파티와 제트스키, 승마를 즐겼다고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