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8일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문재인 의원을 비방하는 트위터 글을 올린 것과 관련, 안 사장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다 30여분 만에 파행됐다.

기재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현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일까지 안 사장의 사퇴가 없으면 소위원회를 포함해 기획재정위원회 일정을 모두 중단한다"며 안 사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20일까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인사 제청권자인 현오석 경제부총리 해임 건의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앞서 "안 사장은 트위터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선후보를 빨갱이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민주시민으로 자격이 없는 사람을 공공기관장으로 앉히는 것은 국민과 야당을 능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재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도 "(임명권자가) 과거 행적을 모르고 임명한 것 같다"KIC를 제외하고 예정된 다른 기관의 업무보고만으로 상임위를 진행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안 사장은 과거 트위터에 '노무현은 종북하수인.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보다 더 나쁜 사람이 노무현, 문재인과 그 일당들이요'라는 글을 리트윗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