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0년 후도 퀀텀닷" vs LG "올레드가 대세"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지난 2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6'이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IFA 2016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퀀텀닷, 올레드 TV로 맞붙은 점이다. 

   
▲ IFA 2016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퀀텀닷, 올레드 TV로 맞붙은 점이다. /IFA 2016 전시장에 55인치 곡면 올레드 사이니지 216장을 이어붙여 만든 세계최대 규모의 올레드 터널 모습. LG전자


유럽 TV시장 최대 라이벌 두 회사가 향후 10년 또는 그 이상 TV시장을 이끌 기술 패권을 둔 싸움이라 만만치 않았다. 삼성은 "10년 후도 퀀텀닷"이라고 선포했고, LG는 "올레드가 대세"라며 그 선두에 LG가 있음을 밝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먼저 삼성전자는 IFA 2016에서 퀀텀닷으로 미래 TV역사를 새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는 "최근 소비자 가전 시장이 성장 둔화, 모바일 사물 인터넷과 같은 신기술과의 결합으로 중요한 전환기에 놓여 있다"며 "혁신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시장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는 11년 연속 1위라는 새로운 기록 달성과 함께 '퀀텀닷' 으로 차세대 TV 기준을 재정립한다는 계획이다. 

퀀텀닷은 스스로 빛을 내는 수 나노미터(㎚) 크기의 반도체 입자를 말한다. 퀀텀닷의 특징은 입자 크기가 변하면 다른 길이의 빛 파장이 발생해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화학적으로 합성된 무기물이어서 유기물에 기반을 둔 OLED보다 안정성이 높고 수명이 긴 것으로 평가된다. 색 재현율이 우수하고, 화면이 전체적으로 밝다는 것도 장점이다.

윤 사장은 "TV 시장은 소재의 안정성이 높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고, 전력 사용량, 대량 생산, 가격 등에서 유리한 무기물 소재가 시장을 이끌어 왔으며 '퀀텀닷'이 대세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TV사업에서 '퀀텀닷'을 더욱 진화시켜 미래 TV 역사를 이끌고 TV가 단순히 방송을 시청하는 기기가 아닌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 내는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컨텐츠·서비스 업체들과의 협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유럽 TV시장 최대 라이벌 두 회사가 향후 10년 또는 그 이상 TV시장을 이끌 기술 패권을 둔 싸움이라 만만치 않았다. /삼성전자


내년에 출시될 '퀀텀닷 TV'는 기술이나 사양, 디자인에서 올해 제품보다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전자는 올레드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IFA 2016 간담회에서 올레드 간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된 시기임을 분명히 하고, 올레드 TV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바탕으로 과감한 마케팅을 펼칠 것을 밝혔다. 올레드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계획.  

올레드는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 하나가 스스로 빛을 낸다. 완벽한 블랙은 물론 색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 자연색에 가장 가까운 화질을 구현한다. 또 LCD와는 달리 곡면, 물결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드는 게 가능하다.

내년 파나소닉, 소니 등 일본 업체들의 올레드 출시가 예고돼 있어 올레드 간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들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LG전자는 LG만의 독자적인 올레드 TV의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LG 올레드 TV는 독자적인 하드웨어 플랫폼을 비롯해,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을 발전시켜 저(低)계도에서도 뚜렷이 명암이 구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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