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던 코스피지수가 나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65포인트(0.23%) 떨어진 2061.8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중 2071.85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다시 경신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타면서 내림세로 마감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현지시간 20∼21일)를 앞두고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면서 지수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연합뉴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6억원과 5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86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563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12%), 기계(1.62%), 전기가스업(1.80%), 운수창고(1.96%), 통신업(0.52%) 등이 오른 반면 음식료품(-2.01%), 섬유·의복(-1.05%), 의약품(-1.22%), 의료정밀(-2.70%), 운송장비(-0.81%)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1.34% 내린 것을 비롯해 현대차(-0.36%), 현대모비스(-2.26%), 아모레퍼시픽(-1.76%) 등은 하락했다. 반면 한국전력(1.92%), 네이버(3.44%), 삼성생명(0.95%), 포스코(0.63%) 등은 상승했다. 네이버는 이날 시가총액을 28조7437억원으로 불리면서 삼성물산(28조5483억원)을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섰다.

흥아해운은 한진해운 사태로 흥아해운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 이탈 물량이 특정업체로 몰릴 것으로 보기 어렵고 9월 초 상승한 운임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상선과 흥아해운을 제외하면 컨테이너 부문이 의미 있는 매출비중을 차지하는 업체는 없다"며 "수혜 가능성이 있는 선사는 흥아해운"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거래소는 8일자를 기해 흥아해운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한진해운은 그룹 차원의 자금 수혈 기대감에 장중 16.91%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2.16%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 산업은행에 한진해운에 대한 ‘대출 제공 검토 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관계기관인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해양수산부에는 협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을 공개했음에도 1.86%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7포인트(1.00%) 내린 672.49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8억원과 704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만 1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무선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텔콘은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인 이날 가격제한폭(29.86%)까지 올랐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의 대표 테마주인 바른손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문 전 대표는 전날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진성준 전 의원이 주최한 강서목민관학교 수료식에 참석해 “사상 최초로 야권 후보군이 훨씬 풍부하고 대선을 이끌어 가는 상황”이라면서 “정권 교체를 꼭 이루겠다는 것을 제게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영향으로 전날보다 달러당 15.2원 내린 1090.0원에 마감해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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