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제20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둔 8일 현재 14개 상임위원회에서 2936명의 기관증인이 확정됐다. 

전체 16개 상임위 기관증인을 전부 합치면 3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증인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397명)다. 보건복지위(316명),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312명), 법제사법위(310명)도 300명이 넘는 증인을 신청했다.

국토교통위는 278명, 정무위 256명, 산업통상자원위 250명, 환경노동위 221명, 국방위 171명, 기획재정위 168명, 외교통일위 152명, 운영위 72명, 정보위 17명, 여성가족위에서는 16명의 기관증인이 채택됐다.

안전행정위는 감사대상 기관으로 31곳이 정해졌지만 기관증인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는 상임위 운영이 파행 중인 이유로 기관증인을 채택하지 못했다.

통상 기관증인은 일반증인 채택과 비교해 주목도가 떨어졌던 게 사실이지만 8일 현재 확정된 이번 국감의 기관증인 중에선 시선을 집중시키는 인물들이 많다.

전날 운영위가 채택한 기관증인 가운데 각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와 야당의 사퇴 요구를 받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대표적이다.

민정수석은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는 게 관례였음에도 이번에는 야당에서 강력하게 출석을 요구하는 데다 여당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의견이 나왔다.

우 수석에 대한 감찰 내용을 유출한 의혹으로 역시 검찰 수사를 받는 이석수 특별감찰관 또한 법사위가 기관증인으로 채택했다.

이 특별감찰관은 지난달 29일 사표를 제출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아직 이를 수리하지 않아 기관증인으로 채택됐다.

우 수석 의혹 사건의 두 당사자인 우 수석과 이 특별감찰관이 같은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되면서 '대질 신문' 여부도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한편 농해수위에서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과 김영섭 LG CNS 대표 등이, 환노위에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와 한찬건 포스코건설 대표,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 대표와 라케시 카푸어 옥시본사 대표 등도 일반증인으로 확정됐다.

정보위에선 최근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공사, 미방위에선 김시곤 전 한국방송공사(KBS) 보도국장, 기재위에선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을 증인으로 부르자는 야당의 요구가 나온다.

국토위에선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등 4대 손해보험사 대표와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 임지훈 카카오 대표 등의 증인채택 요구가 여당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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