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에 대해 도의적 책임이 무겁다"며 울먹거렸다.

9일 국회본관 3회의실에서 여야 기획재정위원회 및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30여명으로 구성된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2차 연석청문회가 열렸다.

홍기택 전 산은 회장은 여전히 불참했다. 이날 증인 39명에 27명이, 참고인 3명도 참석했다.

   
▲ 9일 국회본관 3회의실에서 여야 기획재정위원회 및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30여명으로 구성된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2차 연석청문회가 열렸다./미디어펜
특히 이날 한진해운 법정관리행에 따른 물류대란에 대한 증인 심문으로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참석해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은 한진해운의 부실 책임과 사회정의, 경영윤리에 대해 따져물었다.

김 의원은 한진해운 법정관리행을 한 신문사의 사설로 인용해 "가라앉는 세월호 선장의 모습과 같다"라며 전 회장으로서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했다.

김 의원은 "2007년부터 2014년 퇴진때까지 보수와 주식을 합해 253억원을 받았으며 2014년 퇴직금을 52억원 받았다"라며 "자율협약 이후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팔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 전 회장은 "2015년 자율협약 이후 자녀주식을 계열분리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 권고로 인해 팔아오던 잔류 주식을 팔았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또 김 의원은 "최 전 회장은 퇴직까지 전체 300억원 가깝게 받았으며 이후 임대소득 140억원을 받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책임 통감하는가. 국민에게 사죄할 말씀있는가, 사재할 출연 용의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최 전 회장은 "2007년 3월부터 2014년 4월29일 사임때까지 2584일간 임직원과 함께 했던 나날들을 생각하고 있다. 전 경영자로서 도의적 책임 무겁게 느끼고 있으며 또 사회 기여할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고 주변 여러분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고 있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어떤 형태로든 사회 기여할 수 있도록 실행하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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