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망가져간 이유가 뭔가?"

"사람의 문제다. CEO 연임이 잘못되지 않았나 싶다. 매각 불발에 대한 책임 일부 있고 청와대의 CEO 연임과 관련해 부당한 행사를 하다보니 내부통제 시스템이 무너졌다"

신대식 전 대우조선해양 감사실장의 증언이다.

   
▲ 9일 국회본관 3회의실에서 여야 기획재정위원회 및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30여명으로 구성된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2차 연석청문회가 열렸다./연합뉴스
9일 국회본관 3회의실에서 여야 기획재정위원회 및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30여명으로 구성된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2차 연석청문회가 열렸다.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은 "전 감사실장으로 돌아볼대 어떤 이유로 대우조선이 망가졌다고 생각하는가?"라 신 전 감사실장에게 물었다.

신 전 감사실장은 "내부통제시스템이 무너졌고 산업은행이 관리감독을 할 수 없었던 여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부통제가 무너진 이유에 대해 정치권과 청와대의 낙하산 인사를 요인을 꼽았다.

신 전 감사실장은 "분명히 재직할 때 산은을 통해 청와대에서 세 사람을 내려보내려 하니까 대우조선행야의 내부인사 세 사람이 나가야 한다고 들었다"라며 "그들이 들어온 날짜와 내부인사가 나간 일자가 2008년 10월1일자로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감사실 폐지 문제는 대우조선 부실 누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대주주인 산은측에서 보낸 관리감독자와 기능이 없어져서 경영자의 큰 꺼리낌없이 경영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만수 전 산은 회장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감사 및 관리감독에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강 전 회장은 "산은 회장으로 가서 보니 법률상 대우조선이 자회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관리감독을 못했고 대우조선에서도 정기적 보고도 하지 않았다"라며 "그 외에도 경영 감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대우조선 경영상태를 잘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2011년 국감에서 감사를 하지 않느냐는 요청을 통해 대우조선해양과 경영컨설팅 계약을 맺어서 감사 형태를 유지했다"라며 "그 이후 여러가지 조치를 하다 임기를 채우지 못하게 그만두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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