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는 장중에 50달러 돌파하기도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제히 올랐다. 

이와 함께 아시아 지역 대표 원유중 하나인 두바이유 가격은 이틀 연속으로 상승하며 44달러 선으로 올라서는 등 국제유가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제히 올랐다./한국석유공사


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발표와 함께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12달러(4.7%) 오른 배럴당 47.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01달러(4.2%) 높은 배럴당 49.99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장중에 배럴당 50달러를 넘기도 했다.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급감한 것이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5억1160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1주일새 1450만 배럴이나 줄어든 것이다. 이 감소 폭은 1999년 1월 이후 가장 큰 것이었다.

20만 배럴 이상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공급이 수요에 따라가지 못해 원유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보고 투자에 나섰다.

지난주에 허리케인 '허민'으로 멕시코만 연안에서 원유 생산이 줄고 미국의 원유 수입이 줄어든 것도 투자 심리에 증폭에 한몫했다.

또 중국의 8월 원유 수입이 1년 전보다 25% 늘었다는 발표도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반면 금값은 내렸다.

   
▲ 9일 한국석유공사는 8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1.16달러 상승한 배럴당 44.83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한국석유공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60달러(0.6%) 내린 온스당 1,341.60달러에 마감했다.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나면서 금에 대한 투자는 위축됐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9일 한국석유공사는 8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1.16달러 상승한 배럴당 44.83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두바이유 가격은 6월 9일 48.98달러대까지 올라갔지만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영향으로 한때 38달러 선까지 내려갔다.

이후 가격이 회복하면서 45∼46달러 선에서 움직이다가 최근 41달러대까지 하락한 뒤 회복 중이다.

한편 미국 원유제고량과 관련해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연구원은 "이번 감소에 대해 논리적인 설명을 아직 듣지 못했다"며 "원유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큰지를 한 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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