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직원들이 직접 제작하는 드라마·퀴즈대결·공모전까지…웃고 즐기며 배워
[미디어펜=김규태 기자]한국마사회가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9월을 ‘반부패․청렴의 달’로 지정, 윤리경영 선도 공기업으로서의 입지를 새롭게 다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패방지 최우수기관 한국마사회
9월 한 달간 윤리청렴 의식 더욱 강화

한국마사회(현명관 회장)는 올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15년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최우수등급'과 '평가군(Ⅲ유형) 1위'를 함께 달성했다.

3년 연속 최우수등급을 획득하고 2년 연속 평가군 1위를 기록한 것이었던 만큼 그 의미도 컸다.

당시 현명관 마사회장은 “투명신뢰 NO.1 공기업을 선포한 이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윤리경영 대표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년이 흐른 지금, 한국마사회는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한 번 윤리문화 확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시행되는 '반부패․청렴 Month!'가 바로 그것이다.

마사회는 따분한 주입식 교육을 벗어나 행사와 이벤트, 문화가 결합된 흥미로운 콘텐츠를 한 달간 지속 운영함으로써 임직원들의 참여도와 윤리의식을 강화할 생각이다.

‘행사․이벤트’, ‘교육․홍보’, ‘자가점검’ 등 3개 분야에 걸쳐, ‘청렴어플 퀴즈’, ‘반부패 아이디어’, ‘윤리포스터 공모’, ‘청렴클러스터 회의’, ‘윤리청렴 드라마’, ‘청렴유적지 탐방’, ‘청탁금지법 교육․홍보’ 등 15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마사회의 ‘청렴어플 퀴즈’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 직원이 청렴상식 관련문제를 풀어보는 이벤트다.

정답 여부에 따라 점수가 결정되며, 고득점자에게는 각종 인센티브도 지급돼 높은 참여율이 예상된다는 게 한국마사회 관계자의 의견이다. 

   
▲ 사진은 2015년 9월 9일 청렴골든벨 진행 모습./사진=한국마사회


'윤리청렴 드라마‘도 제작된다.

부당한 업무지시, 사업비 부당집행, 연고관계에 따른 업무처리 등 현실적으로 일어날법한 상황이 소재다. 재미있는 사실은 출연진이 실제로 회사에서 마주하는 상사 또는 동료라는 점이다.

공모를 통해 출연진을 선정하며, 마찬가지로 내부직원들이 머리를 모아 시나리오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가족과의 재미있는 시간을 선물하기 위한 ‘가족 참여 윤리포스터 공모전’도 이색적이다. 임직원과 가족(특히 자녀)을 대상으로 윤리청렴과 관련 그림을 공모하는 이벤트이며 우수작은 기업 내부적으로 공유된다. 

청렴과 관련된 위인들의 유적지를 직접 방문해보는 투어 프로그램도 있다.

경기도 과천에 소재한 추사 박물관 또는 경기 남양주의 다산 유적지가 방문 대상이다. 추사체라는 글씨체로 유명한 추사 김정희, ‘목민심서’를 비롯해 수많은 저서를 남긴 다산 정약용. 둘은 생전에 탐관오리를 적발하러 다니던 암행어사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청렴한 위인들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청백리의 교훈을 자연스럽게 몸에 새길 생각이다. 

한국마사회는 9월 28일부터 시행되는 청탁금지법을 앞두고 ‘청탁금지법’에 대한 교육도 대폭 강화했다.

‘김영란법’이란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는 있지만 아직 시행 전이라 세부적인 이해도가 높지 않다는 게 이유다.

공기업으로서 몸가짐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하는 만큼, 업무처리 시 오해로 인한 실수가 나오지 않게 만전을 다할 방침이다.

김영란법 시행과 관련,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집결 교육은 물론,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이드북도 배포할 예정”이라며 “특히 우리 기관에 특화된 행동지침과 발생가능 사례를 발굴함으로써 이해도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대수 한국마사회 청렴팀장은 “형식적이고 따분한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청렴 드라마, 청렴퀴즈, 투어, 공모전 등 흥미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다보면 자연스레 윤리청렴 의식을 배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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