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북한이 5차 핵실험에 따라 증시와 환율이 흔들렸지만 전반적으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경 북한의 핵실험장이 위치한 풍계리 인근에서 규모 5.0 수준의 인공지진파가 감지됐다. 북한의 조선중앙 TV는 오후 1시30분 경 핵탄두 폭발 시험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경제부처는 이날 오후 2시 수출입은행에서 기획재정부 최상목 제1차관 주재로 북한 핵실험 관련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오전 북한 핵실험 가능성 보도 이후 현재까지 주식·외환 등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의 경우 핵실험 시간은 오전 9시30분 이전 2040.8을 기록했다. 이후 시간대별로 반을을 보면 10시30분 2035.9, 11시30분 2035.6, 12시30분 2035.2, 13시30분 2030.9을 기록했다.

원·달러환율은 잠시 상승세로 전환됐지만 차차 안정을 찾았다. 9시30분 전 1097.7원을 기록한 후 1101.2원(10시30분), 1100.2원(11시30분), 1100.1원(12시30분), 1099.7원(13시30분), 1100.9원(13시45분)을 기록했다.

과거 북한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당시 우리 금융시장에 주는 영향은 일시적이나 제한적이었다.

올해 1월6일 북한 4차 핵실험 당시 주가는 당일 이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핵실험보다는 중국 증시 급락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21일 이후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금리는 당일 보합세를 보인 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으며 환율은 당일 9.9원 상승 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등 중장기적 영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북핵실험 이후 외환시장,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 북핵의 학습효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리스크는 존재하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브렉시트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정버눈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지고 상황 변화에 적극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늘부터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운영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국내외 금융, 실물경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다.

북한 핵실험은 물론 미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에 대해 시나리오별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필요시 즉각 대응하며 국제 신용평가사, 외국인 투자자 및 주요 외신 등을 대상으로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투자 심리를 안정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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