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혹한에 북극 조류 몰려와…눈(雪)올빼미도 최소 2500마리
2014-02-19 09:54:45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북극권에 서식하는 눈(雪)올빼미가 미국 내 25개 주를 휩쓸어 조류의 수를 세는 탐조 자원봉사자 수십만 명이 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눈올빼미들은 미국을 엄습한 혹한으로 이례적으로 남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 눈올빼미/뉴시스 |
17일(현지시간)까지 나흘 간 계속된 탐조 집계 활동 결과 눈올빼미들은 여전히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집계 활동에는 지난 해의 110개국을 넘는 127개국의 자원봉사 탐조가들이 참여했다.
캐나다 조류연구회와 미 국립 오듀본 협회, 코넬대 조류학연구소 등이 후원한 탐조 숫자 세기 행사의 잠정 집계 결과 미국 25개 주와 캐나다 각지에서 이미 2500마리 이상의 눈올빼미가 관찰되었다.
원인은 덩치가 큰 눈올빼미가 최근 생식이 잘 되어 개체수가 불어난 탓도 있지만 이들이 평소 서식하는 북극권 툰드라 지역에서 가장 선호하는 먹잇감인 레밍(쥐의 일종)이 급격히 희소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자들의 추정이다.
이번 눈올빼미 숫자 세기는 그레이트 백야드 버드 카운트(Great Backyard Bird Count)란 단체가 주관했으며 이 단체는 대중을 탐조 활동과 조류 연구에 끌어들임으로써 과학자들만으로는 해낼 수 없는 전 세계에 걸친 조류 이동과 새의 숫자 세기를 실행하도록 돕고 있다.
벌써 17년째 이어오는 연례 조류 수 집계 활동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자기 집 뒤뜰이나 인근에서 최소 15분 이상 조류 이동을 관찰한 뒤 개체수를 집계해서 인터넷으로 관찰 결과를 제출하면 된다. 그 집계 결과나 조류 이동의 새로운 경향 등은 www.ebird.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