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사협회가 지난 17일 발생한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에 대해 원인 규명에 나섰다.

대한건축사협회는 19일 특별조사대책반을 구성해 현장에 파견하고, 붕괴 원인을 조사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보통 붕괴사고의 원인은 건축물의 노후·사용·관리·충격 등이 있다""현재 건축물에 대한 안전기준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주지역은 지난 30년간 최대 일일적설량이 약 5이며, 2000년 이후 기준으로는 5~21정도다.
 
협회 측은 현행 건축구조 설계기준에는 적설하중이 150으로서 이번에 내린 적설량이 60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눈으로 인한 무게가 피해 건축물 지붕에 가중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예를 들어 1넓이에 눈이 1m로 쌓일 경우 일반적인 눈은 무게가 100~150이지만, 습기를 포함한 눈은 3배에 달하는 450이상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피해 건축물의 기둥간격은 31.0m, 건축설계 시 건축구조기술사의 구조계산을 통해 설계한 것이라고 협회 측은 밝혔다.
 
건축법 시행령 제913에 따르면 기둥과 기둥사이의 거리가 30m 이상인 건축물은 건축구조기술사의 구조계산을 받도록 하고 있다.
 
협회는 사고 직후 경북건축사회 임송용 회장을 중심으로 특별조사대책반을 구성하고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결국 건축물의 경제성이냐 안전성이냐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이상 기후로 인한 안전성을 위해 설계기준을 강화하게 되면, 경제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