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5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앞두고 거제가 울상이다. 맛집과 여행명소가 즐비해 추석 연휴기간 관광객을 맞을 준비로 들떴던 거제가 콜레라로 직격탄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조선 구조조정에 콜레라 악재까지 겹치면서 거제는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다. 

추가 환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추석 대목을 준비 중이던 거제상가는 파리만 날리고 있다. 콜레라 환자 3명 모두 거제에서 날것으로 어패류를 섭취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

특히 남해 특유의 빼어나 자연 경관을 가진 거제도는 여름 휴가철이면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문전성시를 이룬다. 뛰어나 천연의 자연 경관 탓에 단골 드라마 촬영지로도 손꼽힌다. 드라마의 단골 촬영장소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를 비롯해 동백섬지심도, 장사도, 거제도 포로수용소 등 볼 거리도 즐비하다.

   
▲ 조선 구조조정으로 우울한 거제에 콜레라까지 발생해 지역상가는 물론 거제시 전체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바다로 둘러싸인 특성상 싱싱한 해산물 요리가 대표 음식이다. 맛집들이 즐비하지만 때 아닌 콜레라로 개점휴업상태에서 상인들의 한숨만 늘어가고 있다. 특히 추석대목 특수를 위해 준비했던 해산물도 판로가 막혔다. 생선 등 해산물 가게는 찾는 손님이 없다. 추석을 기대했던 상인들은 안절부절이다. 

10일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콜레라가 오염된 바닷물 때문이라고 밝혔다. 거제도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콜레라 환자 3명의 감염경로가 오염된 바닷물에서 잡힌 해산물을 섭취가 감염원인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보건당국은 최근 거제시 콜레라 환자 발생과 관련해 콜레라균이 검출된 해역에 대한 폐쇄 조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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