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삼성 이미지 치명상 아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결함은 삼성 브랜드에 치명상을 입혔을 것으로 보였으나 예상 외의 조사가 나와 주목된다.  

   
▲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결함은 삼성 브랜드에 치명상을 입혔을 것으로 보였으나 예상 외의 조사가 나왔다. /갤럭시노트7. 삼성전자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갤럭시노트7 사용을 즉각 중단토록 미국과 한국 소비자들에게 권고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배터리 발화 문제가 불과지자 지난 2일 한국과 미국 등 10개국에서 판매한 250만대 전량을 신제품으로 교환해 주겠다고 발표한데 이은 후속 조치다. 

앞서 8일(미국 시간)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발화 사고를 근거로 갤럭시노트7을 기내에서 사용하지 말도록 권고했다. 또 연방정부기구인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에서도 사용중단 권고가 내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갤럭시노트7에 불이 나서 지프 차량이 전소됐다"는 주장이 동영상과 함께 미국 언론에 보도되고, 또 국내에서는 "배터리 점검을 받은 갤럭시노트7도 발화 사고가 났다"는 주장이 제기돼 삼성전자는 또다른 국면을 맞았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 이슈에도 삼성전자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지난 4일부터 일반 네티즌 1만162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39%가 "삼성 브랜드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삼성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에 신뢰도가 더 높아졌다"고 답한 네티즌도 37%에 달했다. 

반면 "갤럭시노트7 리콜로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신뢰도가 다소 낮아졌다"고 답한 네티즌은 13%, "신뢰도가 크게 낮아졌다"고 답한 네티즌은 11%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일반 네티즌의 4분의 3 이상인 76%는 삼성에 대한 인식이 오히려 개선됐거나 바뀌지 않았다고 답했고, 나머지인 24%만 인식이 나빠졌다고 답한 것이다. 

GSM아레나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교환을 기다릴 것인지, 아이폰 7 플러스 등 다른 스마트폰으로 바꿀 것인지에 대해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 참여한 7465명의 네티즌 가운데 과반수인 63%가 갤럭시노트7 교환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삼성을 포기하고 다른 제품을 고르겠다고 답한 네티즌 비율은 37%에 그쳤다. 

삼성전자 전문 블로그인 샘모바일 역시 12일 네티즌들에게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 사태로 삼성 신뢰도가 떨어졌는지 물었다.

이날 오전 8시50분까지 설문에 참여한 네티즌 2011명 중 46%는 '신경쓰지 않는다. 리콜은 모든 산업에서 발생한다. 삼성에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항목에 체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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