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을 앞둔 '피겨여왕' 김연아(24)가 쇼트프로그램 드레스 리허설을 통해 막판 컨디션을 점검했다.

김연아는 19일 오후 140(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쇼트프로그램 드레스 리허설을 하며 점프를 집중적으로 체크했다.
 
   
▲ 피겨 국가대표 김연아가 19일 오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드레스 리허설에서 쇼트 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에 맞춰 연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올리브그린 색의 쇼트프로그램 의상을 입고 빙판에 들어선 김연아는 5분 정도 빙판을 활주하며 몸을 달궜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더블 악셀로 몸을 풀기 시작한 김연아는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트리플 러츠, 트리플 플립,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구성 요소에 포함된 점프를 두 세 번씩 뛰어봤다.
 
쇼트프로그램에서 35번째로 연기에 나서는 김연아는 드레스 리허설에서도 5번째로 연습을 했다.
 
이른 아침인 만큼 김연아는 모든 구성요소를 하기보다 컨디션을 조율하는데 힘쓰는 듯 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구성요소 가운데 점프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중간에 있는 스핀은 건너뛰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며 출발한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도 무리없이 소화했다.
 
김연아는 플라잉 카멜 스핀은 하지 않고 빙판을 돌다가 더블 악셀을 뛰었다. 이 역시 깔끔하게 성공했다.
 
레이백 스핀을 하지 않고 쉬어간 김연아는 스텝시퀀스는 꼼꼼하게 수행했다. 그러나 중간에 파인 빙판에 날이 걸려 완벽하게 해내지는 못했다.
 
약간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지은 김연아는 이날 드레스 리허설에서 쇼트프로그램의 마지막 구성요소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건너뛰지 않고 연습했다. 스핀의 속도가 다소 떨어진 모습이라 아쉬움은 있었다.
 
김연아는 자신의 음악이 끝난 뒤에도 쇼트프로그램 구성요소에 포함돼 있는 점프를 한 차례씩 뛰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을 모두 깔끔하게 소화했다.
 
이어 김연아는 음악이 흘러나올 때 하지않았던 스핀들을 모두 여러차례 점검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연아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한 차례 해본 뒤 플라잉 카멜 스핀을 수행했다. 그러나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후 세 차례나 더 플라잉 카멜 스핀을 돌았다.
 
김연아는 마지막으로 레이백 스핀을 체크하는 것으로 35분 간의 드레스 리허설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연아는 20일 오전 224분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위해 빙판 위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