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오뚜기의 창업주인 함태호 명예회장이 12일 향년 86세로 별세했다.

오뚜기는 함 명예회장이 이날 오후 2시37분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1930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 홍익대 경제학과,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69년 오뚜기식품공업을 설립했다. 

함 명예회장은 오뚜기를 창업한 이후 47년간 국내 식품산업의 발전을 주도한 한국 식품업계 산증인으로 꼽힌다.

1969년 국내 최초로 카레를 생산해 대중화시켰고 1971년에는 토마토 케첩, 1972년에는 마요네즈를 국내 최초로 판매했다.

오뚜기는 카레·케첩·마요네즈·식초·참기름·수프·당면 등 국내 식품회사 중 가장 많은 1등 품목을 보유한 식품회사로 등극했다.

고인은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기여했다. 오뚜기는 한국심장재단과 결연을 하고 1992년도부터 후원을 시작해 올해 7월까지 4200여명의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선사했다.

또한 1996년 12월 사재를 출연해 오뚜기재단을 설립했으며, 작년 11월에는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에 300억원대 규모의 주식을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함 명예회장은 지난 2010년 회장직을 아들 함영준 회장에게 넘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유족으로는 함영준 회장 등 1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이며, 발인은 16일이다. 영결식은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오뚜기센터 풍림홀에서 열린다. ☎02-3410-3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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