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연임을  돌연 포기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 이사장은 전날 마감된 거래소 이사장 공모 절차에 응하지 않았다. 당초 최 이사장은 20대 국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자본시장법 통과를 위해 연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제기됐지만 최근 주변에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정부 임기가 1년여 남은 상황에서 거래소 이사장을 포함해 기관장을 노리는 인사들이 많아 욕심을 부리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한국 나이로 67세로 고령인 점도 불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거래소는 전일 이사회를 열어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 이사장 선임 안건을 처리하기로 결의했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2일 사외이사 5명과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상장사 대표 각 1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등 모두 9명으로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거래소는 지원서를 접수받아 서류 심사와 면접,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새 이사장을 선임하게 된다.

차기 거래소 이사장 공모에는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전직 관료를 포함해 5~6명 정도가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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