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 완화와 삼성전자의 반등에 힘입어 반등했다.

1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88포인트(0.40%) 오른 1999.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2.28% 급락한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이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발언한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 사진=연합뉴스

다만 추석 연휴 후인 20~21일(미국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심으로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되지는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42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도 2978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682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이날 기관 순매도 규모는 2013년 10월 23일(7178억원) 이후 최대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1745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전자가 3.31% 상승 전환했고 제조업(1.18%), 유통업(1.09%), 기계(1.06%), 종이목재(1.10%) 등이 올랐다. 반면 은행(-2.66%), 보험(-1.99%), 금융업(-1.81%), 전기가스업(-1.50%), 비금속광물(-1.43%)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전일 갤럭시노트7 파문 확산으로 6.98% 급락했던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비주력 부문인 프린팅사업부를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4.23% 상승했고 네이버(0.12%), SK하이닉스(2.16%), 현대모비스(0.18%)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반면 한국전력(-1.70%), 아모레퍼시픽(-1.43%), 삼성생명(-1.90%) 등은 내렸다.

동양물산은 KDB산업은행이 ‘기업활력법’에 따라 사업재편 자금 160억원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올라섰다. 이 자금은 동양물산이 동종업종의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하는 것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유수홀딩스는 최은영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이 한진해운 사태에 따른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사재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4.75%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4포인트(1.11%) 오른 660.15로 장을 마치며 6거래일 만에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테마주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반 총장 테마주인 파인디앤씨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문 전 대표 테마주인 바른손도 23.46% 급등세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5.3원 오른 1118.8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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