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삼성전자가 오는 20일 오전 2시부터 무선 소프트웨어 기술을 이용해 한국 고객들이 기존에 보유한 모든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를 60%까지만 자동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갤럭시노트7의 사용중지 권고를 듣지 않고 계속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보호하고 기존 스마트폰의 빠른 교체를 촉구하는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무선으로 소프트웨어를 자동 업데이트하는 OTA(over-the-air) 기술을 이용한다.

소비자들이 배터리를 100% 충전하고 싶어도 60%까지만 충전이 제한된다.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용량은 전작보다 500mAh 커진 3500mAh로, 이 중 60%만 충전하면 2100mAh가 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공식 출시한 나머지 9개 나라에서도 현지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오는 19일 이후 환불 대신 새 갤럭시노트7으로 교환하는 고객에게 통신비 일부를 지원, 조기 교환을 장려하는 것을 검토 중 이다. 지원 수준은 미국 시장(인당 25달러) 수준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노트7을 교환한 후에도 삼성전자 제품을 계속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감사의 뜻으로 25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나 청구 할인 등을 제공해왔다.

삼정전자는 한국과 미국 이외의 시장에서도 갤럭시노트7을 교환하는 소비자들에게 통신비 일정액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서비스센터를 정상 운영하면서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에게 대체폰을 나눠줄 방침이다. 회사 측은 이달 말까지 자발적 리콜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달부터 판매를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