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금리를 조기에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9.84포인트(0.56%) 떨어진 16,040.56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2.01포인트(0.65%) 낮은 1,828.7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34.83포인트(0.82%) 내린 4,237.95를 각각 기록했다.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던 증시는 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내림세를 굳혔다. 

FOMC 회의록에 따르면 몇몇 위원이 지난달 회의에서 지금까지 제시해온 것보다 기준금리를 '상대적으로 빨리'(relatively soon)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일부 위원들의 목소리이기는 하지만 최근들어 연준 내에서 기준금리 인상 의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저금리 기조가 상당 기간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과 달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기준이 되는 실업률이 연준 목표치(6.5%)를 향해 꾸준히 떨어짐에 따라 조만간 선제 안내 (포워드 가이던스) 방식을 바꾸는 게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6.6%로, 연준 목표치에 불과 0.1%포인트 차이로 다가섰다.

또 대다수 위원은 경기 개선이 지속되면 양적완화를 계속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미국의 주택착공 건수는 폭설과 한파 등의 영향으로 거의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 착공된 주택이 88만채(연환산 기준)로, 지난해 12월(105만채)보다 16% 감소했다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1년 2월 이후 2년11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고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의 예상치 평균(95만채)에도 크게 미쳤다. 

생산자물가는 2개월째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1%)을 약간 웃도는 수치로, 전월(0.1%)에 이어 소폭의 상승세가 유지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보고서를 통해 유럽의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신흥국의 금융 시장 동요 등이 미칠 위험성을 다시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