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프리, 순서 맨마지막, 김연아가 싫어하는 순번

김연아가 21일 열리는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맨 마지막 순서로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맨 마지막 순번'은 워밍업 후에 대기시간이 길어 김연아가 가장 싫어하는 순번이다.

 

   
▲ 김연아/뉴시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조추첨에서 가장 마지막인 24번째 순서를 뽑았다. 4조 6번째.

프리스케이팅 경기는 쇼트프로그램에서 1~24위에 오른 선수들을 4개 조로 나눠 진행한다. 1~6위 선수들이 19~24번 사이의 번호 중에 추첨을 하고, 7~12위 선수들이 13~18번 사이의 번호를 뽑는 식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른 김연아는 가장 먼저 추첨을 해 마지막 순서인 24번을 뽑았다. 가장 마지막 순서는 워밍업을 한 후 대기 시간도 길어 부담이 커지는데다 앞선 선수들이 연기를 펼친 뒤여서 빙판도 다소 파여 있어 선수들이 기피하는 순서다.

이 때문인지 김연아는 추첨을 한 직후 "아!"하고 탄식하며 아쉬운 미소를 지었다.

24번에 배정된 김연아는 21일 오전 2시58분 워밍업을 시작하며 3시46분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시작한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4.64점을 얻어 2위에 오른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는 21번째, 4조 세 번째로 연기에 나선다. 74.12점으로 뒤를 이은 카롤리나 코스트너(27·이탈리아)는 20번째, 4조 두 번째로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김연아는 조추첨 후에 "워밍업 후에 대기시간이 길고 마지막 선수로 출전한다는 부담이 커서 뽑고 나서 아쉬웠다"며 "경험이 많기 때문에 경기력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김연아 프리 순서에 대해 "김연아 프리 순서, 가장 안 좋네. 걱정이다." "김연아 프리 순서, 아쉽지만 지난번에도 잘 했는데. 김연아 파이팅!" "김연아 프리 순서, 부담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