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기술 점수, 편파 판정 시비,

김연아의 기술에 대한 '야박한 점수'가 논란이 되고 있다. 완벽한 기술을 선보이고도 2위를 차지한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박한 점수를 받은 것에 대해 편파 판정가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선 '김연아 독주'를 막으려는 '견제심리'와 '러시아 텃세'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 김연아/뉴시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기술점수(TES) 39.03점과 예술점수(PCS) 35.89점을 받아 총점 74.92점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소트니코바는 기술점수(TES) 39.09점, 예술점수(PCS) 35.55점을 획득하며 총점 74.64점을 받았다.

소트니코바는 김연아에 총점에선 0.28점 뒤졌지만 기술점수에선 0.06점 앞섰다.

석연치 않은 점은 심판위원들의 기술점수다. 김연아와 소트니코바는 모두 이날 무결점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는 소트니코바보다 기술 기본점수가 1점이 높다. 그만큼 기술이 어렵다는 얘기다. 하지만 심판위원들은 소트니코바에게 가산점을 9점이나 줬다.

특히 김연아는 기본점수만 10.10에 달하는 고난도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하고도 수행점수(GOE)를 고작 1.50점을 받는데 그쳤다.

반면 소트니코바는 기본점수가 8.20으로 상대적으로 쉬운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고도 수행점수로 1.60점이나 챙겼다.

어려운 점프를 해낸 김연아보다 쉬운 점프를 성공한 소트니코바에게 더 많은 가산점을 주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연아도 연기 후 나온 점수를 보고 고개를 갸우뚱하며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정재은 대한빙상경기연맹 심판이사는 "단체전도 그렇고 점수가 일관성이 없다"며 "소트니코바와 김연아의 첫 점프만 살펴봐도 그렇다. 어려운 김연아 점프의 가산점이 1.50점인데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뛴 소트니코바에게 가산점을 더 많이 줬다"고 우려했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