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제주에서 야생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된 다섯 번째 환자가 나왔다.

제주도는 15일 제주시에 사는 K씨(50)가 SFTS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K씨는 지난 7일 가족과 함께 벌초하던 중 진드기에 물려 사흘 뒤부터 발열 등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K씨는 지난 14일 도내 모 종합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는 K씨가 양호한 상태라고 전했다. 

SFTS는 제4군 법정 감염병으로, 감염되면 38∼40도 고열이 3∼10일간 지속한다. 구토, 설사, 식욕저하 등 증상도 나타난다.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하거나, 근육 경련·정신착란·혼수상태로 이어진다. 감염 후 1∼2주 이내에 혈소판 농도 및 장기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70세 이상 노령층은 사망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을 할 때 긴소매·긴 바지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풀밭에서는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고, 돗자리를 사용해야 한다. 집에 돌아온 뒤에는 즉시 몸을 씻고, 입었던 옷은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야외 활동 후 발열, 전신 근육통, 설사, 구토 등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2014∼2015년 지난 2년간 제주에서는 환자 16명이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전국에서는 환자 134명이 발생해 37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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