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박사들은 ‘피겨여왕’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를 사실상 확정지은 것으로 보인다.

베팅포털 오즈체커는 20일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하는 각국 선수 20명을 대상으로 한 베팅업체들의 배당률을 공개했다.

베팅업체 수는 전날에 비해 급감했다. 이는 김연아가 19일 자정부터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펼쳐진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74.92점을 획득해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 김연아/SBS 방송 캡쳐

전날 총 22개사 중 20개사가 베팅을 진행했지만, 이날에는 10개가 베팅 진행을 포기하면서 10개만 베팅을 진행한다. 10개사는 우승자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여기고 베팅 진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20개사 중 18개사가 김연아의 배당률을 가장 낮게 책정해 김연아의 우승 가능성을 점쳤고, 이날에는 10개사 모두가 김연아의 배당률을 제일 낮게 매겼다.

범위도 -3.3~-2.25로 모두 마이너스(-) 배당률이다.

김연아에 이어 차례로 우승 가능성 2, 3위에 오르며 경쟁상대로 지목됐던 리프니츠카야와 일본의 아사다 마오에 20일 매겨진 배당률이 전날 보다 현저히 높아진 것도 눈길을 끌었다.

리프니츠카야는 19일 배당률 -1.11~1.70 보다 급등한 6.4~33.00의 배당률을 기록하며 4위로, 아사다는 이날 배당률이 '투기' 수준에 가까운 11.00~250,00로 치솟으며 9위로 내려앉았다.

이들을 대신해 2, 3위를 장식한 선수는 러시아의 복병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와 이탈리아의 베테랑 카롤리나 코스트너(27)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각각 74.64점과 74.12점을 받으며 김연아와의 박빙 승부를 예고했다.

그러나 배당률은 소트니코바가 1.80~4.50, 코스트너가 4.50~6.00에 불과하다.

코스트너는 전날 김연아·리프니츠카야·아사다에 이어 4위에 랭크됐을 정도로 베팅업체들이 나름대로 관심을 둔 선수였지만 배당률은 10.0~43.0에 달했다.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올림픽 2연패의 마지막 관문인 프리스케이팅은 21일 오전 3시46분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