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인도 전격 방문, 스마트폰공장 격려 추가투자도 추진
[미디어펜=이서영 기자]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글로벌 행보가 강화되고 있다.

세계각국의 대통령및 수상등과 만나 경제협력및 투자 확대 방안을 협의하는 사례가 늘었다.

중국 인도 베트남 등의 국가원수들은 앞다퉈 이부회장과 만나 자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투자조건도 파격적이다. 법인세 감세및 각조 인허가규제 해소, 공장부지 제공 등 매력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다.

이부회장이 추석연휴를 맞아 인도를 전격 방문했다. 성장률 제고와 제조업 투자확대, 일자리창출에 전력투구중인 모디 총리를 만나 환담했다. 모디는 세일즈 총리다. 전세계를 순회하면서 '메이드인인디아'를 위해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도를 중국에 이어 세계의 공장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 이재용 삼성전자부회장이 추석연휴를 맞아 인도 뉴델리로 날아가 모디총리를 전격 예방했다. 이부회장은 "삼성전자는 단순한 투자업체가 아닌, 인도의 진정한 현지업체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이부회장은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총리를 만난 자라에서 "삼성은 단순한 투자업체가 아닌 인도의 진정한 현지업체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의 경제발전에 함께 하는 기업이 되고자 함을 피력한 것이다. 단지 인건비만 따먹고, 현지판매를 위한 투자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인도의 경제발전과 번영에 함께 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준 것이다.

이부회장은 "삼선전자가 인도에서 가전 스마트폰 생산공장과 연구소 등을 설립해 모디총리의 제조업활성화정책에 적극 화답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디총리는 이부회장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시했다. 모디는 "삼성전자가 인도 제조업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치하했다. 모디는 이어 "인도인들의 삼성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만큼 인도에 더 많은 투자를 해달라"고 했다.

이부회장은 이어 삼성전자 공장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스마트폰공장도 둘러보고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생산및 판매증대 방안도 협의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은 베트남과 인도가 주력기지다. 전세계 생산물량의 대부분을 이들 두곳에서 만들고 있다.

인도사업장의 고용규모는 4만5000명에 달한다. 매출액도 7조3000억원으로 글로벌기업 매출순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상이 높다.

이번 인도 총리 방문은 인도 생산물량을 증대하거나, 추가공장 설립을 위한 것과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과의 스마트폰 세계1위 경쟁을 위해선 인도 투자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베트남 생산공장은 현지 최대 규모 기업으로 부상했다. 베트남 수출액의 12%를 차지할 만큼 현지의 상징적인 첨단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베트남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은 현지인들에게 입사순위 1위기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애플도 인도소비자들을 겨냥한 저가 아이폰을 판매키로 했다. 떠오르는 시장인 인도 등 신흥국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기위해선 저가품 생산과 판매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부회장은 그동안 설과 추석 등 명절 때마다 해외현지법인을 찾아가 관계자들을 격려해왔다. 삼성전자 사내이사로 최근 등재된 후 방문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부회장은 중국 시진핑주석및 리커창 총리, 미 버락 오바마 대통령, 베트남 응웬 푸 쫑 공산당 서기장등과 잇따라 만나 투자협력 방안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부회장은 미국 실리콘 밸리의 IT최고경영자와도 두터운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팀쿡 애플최고경영자와는 스마트폰 분야에선 앙숙이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협력업체다. 구글 페이스북 등 유력IT업계 최고경영자와 비즈니스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부회장의 미국식 경영이 본격화하면서 삼성 특유의 순혈주의가 사라지고 있다. 대신 필요한 사업분야는 과감하게 인수합병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분야는 매각하는 등 이재용식 경영스타일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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