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미국 연방정부기관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발령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은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 CPSC가 발표한 갤럭시노트7 리콜은 휴대전화기 역사상 최대 규모이며 경고 수위도 역대 최고였다./갤럭시노트7 삼성전자.


15일(현지시간) CPSC가 발표한 갤럭시노트7 리콜은 휴대전화기 역사상 최대 규모이며 경고 수위도 역대 최고였다.

이번에 공식 리콜이 발령된 갤럭시노트7의 대수는 미국 내에서만 약 100만대다. 이는 2008년 응급전화번호 통화시 음질 문제가 있어 리콜됐던 '크리킷 EZ' 휴대전화(28만5000대)의 4배에 가까운 수량이다.

CPSC는 또 이번 리콜 발표문의 제목과 본문에서 '심각한 화재와 화상 위험'(serious fire and burn hazards)이라는 역대 최고 수위의 경고 문구를 사용했다.

'심각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런 표현이 미국 휴대전화 리콜에 쓰인 것은 사상 최초이며, 다른 종류의 제품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다.

CPSC가 이처럼 강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과열 신고 사례가 매우 많았고 갈수록 빠른 속도로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CPSC의 조치 검토와 공식 리콜 발령이 예상대로 비교적 빨리 이뤄졌기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돼 소비자 입장에서 혼란이 가중되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도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추가 조치를 명령받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일단 덜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