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홍경래의 난이 등장해 화제다. 홍라온(김유정 분)은 바로 효명세자 이영(박보검 분)의 모친 죽음과 연관된 홍경래의 딸이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8회에에서는 이영이 호위무사인 김병연(곽동연)에게 홍경래의 여식을 찾으라고 지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구르미 그린 닻빛’에서 이영은 김병연에게 “홍경래의 여식이 살아 있다는 소식이 떠돈다. 아버님의 불안증세가 더욱 심해졌다. 그를 먼저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병연은 홍경래의 여식을 찾아 나섰고 결국 그는 홍경래 여식의 정체를 듣게 됐다. 바로 홍라온이었던 것.

실제 역사적 사건인 ‘홍경래의 난’은 조선 후기에 발생한 민란으로, 평안북도 출신의 홍경래가 중심이 돼 1811년(순조 11)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약 5개월간에 걸쳐 일어난 농민항쟁이다.

당시 세도정권 하에 흉년과 전염병이 나돌아 조정은 민심을 잃어가고 있었다. 또, 유언비어와 앞날의 길흉을 예언하는 도참설이 나돌고 조정을 비방하는 벽보가 붙기도 했다. 이 민란의 직접적인 이유는 서북인에 대한 차별 때문이었는데 당시 권문세가의 노비까지도 서북인을 멸시했다고 한다.

특히 평안도 출신인 홍경래가 생원진사시 과거시험에 낙방하여 서북인 임용제한정책에 불만을 품어 평안도 가산에서 지도층과 영세농민, 중소상인 등을 모아 대규모의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처음에 홍경래군은 10여일 만에 주변 7개 고을을 점거하고 호응을 얻어 그들의 세력을 키워갔으나 정부군의 반격을 받아 패하여 정주성에서 3개월가량 끈질긴 전투를 계속했다. 그러나 정부군은 정주성 밑으로 땅굴을 파고 성벽을 폭파하여 정주성을 함락시켰다. 정주성에서 홍경래는 전사했고, 2천여명의 홍경래군은 처형되어 홍경래의 난은 끝을 맺었다.

한편 홍라온이 역적의 딸인 것을 모르는 이영은 “내 앞에 있는 어여쁜 여인을 연모한다. 이젠 세상에서 가장 귀한 여인으로 대할 것이다”며 홍라온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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