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1월 중순 귀국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망론’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기름장어’라는 그의 별명에도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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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장어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시절 기자들이 아무리 까다로운 질문을 해도 기분 나쁘지 않게 요리조리 빠져나간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모 신문사의 2003년말 기사는 청와대 수석·보좌관들의 별명을 차례로 소개하면서 반기문의 기름장어 별명을 이렇게 설명했다.
“반기문 외교보좌관은 ‘기름장어’다. 반 보좌관은 외교적 수사(修辭)의 달인이다. 브리핑 기회가 많지만 기자들의 유도 질문에 절대 넘어가지 않는다. 미끈거리는 장어가 기름까지 발랐으니 기자 질문을 빠져나가는 솜씨를 알 만하지 않은가.”
반 총장의 과거 별명은 ‘미꾸라지’였다. 요리조리 잘빠져 나가는 행태를 비꼰 말이다. 하지만 반 총장이 수사가 너무 교묘해 미꾸라지보다 더 뛰어나자 한 단계 더 높은 기름장어로 ‘격상’됐다는 것.
이밖에 반 총장의 별명은 ‘반기문의 절반만 해도 성공한다’는 뜻의 반반(潘半), ‘반기문 따라 하다가는 명대로 못 사니 아예 따라 할 생각을 마라’는 반반(反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