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이 소폭 하락했다.

STX·동양그룹 소속 기업의 어음부도액이 증가했지만 지방업체들의 어음부도율이 감소하면서 이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은 0.17%로 전월(0.18%)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STX·동양그룹 사태 직후인 9월과 10월에는 각각 0.24%와 0.22%를 나타내며 0.2%대를 기록했다. 11월에는 두 그룹이 도산 전 발행한 기업어음(CP)의 상당 부분이 부도처리 되면서 급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0.17%)이 소폭 상승(0.01%포인트)한 반면 지방(0.17%)은 큰 폭으로 하락(-0.14%포인트)했다.

지난달 부모를 낸 법인과 개인사업자는 88개로 전월(68개)에 비해 20개(서울 3개, 지방 17개)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5개, 농림어업 및 광업 등 기타업종이 2개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22개, 건설업은 5개 증가했다.

신설법인수는 6930개로 전월의 6681개보다 249개 증가했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100.4배로 전월(136.3배)보다 하락했다. 법인 1개가 부도날 때마다 새로운 법인 100개가 생겨났다는 의미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