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5언더파, 합계 13언더 단독 1위, 남달라 박성현도 두타차 추격
[미디어펜=이서영 기자] 플라잉 덤보 전인지(22)가 두 번째 메이저우승을 행해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삼촌팬을 확보하고 있는 전인지의 완벽한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 퍼팅이 이틀 연속 빛났다.

알프스산이 보이는 프랑스 에비앙 레뱅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프로여자골프(LPGA)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가 열린 16일(현지시간) 전인지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기록했다. 이틀 합계 총 13언더파 129타로 단독1위로 올라섰다.

전날 1라운드에서 박성현선수와 8언더파로 공동선두를 기록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서 단독 1위로 치고 나간 것. '남달라' 박성현은 이날 3언더파로 합계 11언더파를 중국의 펑샨샨과 공동2위를 기록했다.

   
▲ 플라잉 덤보 전인지가 에비앙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쳐 합게 13언더파로 단독1위로 올라섰다. /전인지팬카페 커리커쳐

전인지의 깔끔한 플레이를 지켜본 국내 삼촌팬들을 열광했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두 번째 메이저우승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준우승만 3번을 하는 등 우승과 인연이 먼 것도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팬들은 전인지가 에비앙챔피언십의 우승트로피를 안아서 우승갈증도 풀어주길 바라고 있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후덕한 인상의 전인지는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을 잘해 영재로 각광받았다. 삼촌팬들은 빼어난 미인인데다, 겸손하기까지 한 덤보를 열광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전반에 2언더로 무난한 출발을 한 전인지는 후반 첫 위기를 맞았다. 11번홀(파4)에서 친 드라이브샷이 두꺼운 나무밑으로 들어간 것. 전은 안정된 플레이로 파세이브를 했다. 이어 12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친 것이 2라운드에선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날에 플레이가 너무 잘 되면 다음날 잘 안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전날의 감각만 믿고 플레이를 하다보면 마음먹은대로 샷이 되지 않는 것은 선수나 주말골퍼나 마찬가지다.

전인지는 1라운드 플레이에 신경쓰지 않고, 2라운드 경기에만 집중해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전인지는 후반 비가 오는 등 궂은 날씨속에서도 플레이를 잘 이어갔다. 이날은 퍼팅이 특히 돋보였다. 오늘같은 퍼팅감만 이어지면 3, 4라운드도 기대해볼만 해졌다.

전인지가 우승을 하려면 국내 최고수 박성현의 벽도 넘어야 한다. 절정의 아이언샷감을 자랑하는 중국의 펑샨샨 추격도 뿌리쳐야 한다.

우승갈증에 허덕이는 유소연과 지은희도 우승을 넘보고 있다. 유소연은 2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10언더파로 4위로 부상했다. 고참 지은희도 8언더파로 공동6위에 랭크됐다.

한국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을 무더기로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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