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올 들어 주식시장에서 10대 대기업그룹 시가총액이 전체적으로 3%가량 늘어난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이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종가 기준 10대 그룹(88종목) 시총은 663조9213억원으로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644조8507억원)과 비교해 2.96%(19조706억원) 늘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현대중공업그룹 시총이 7조7148억원에서 11조4980억원으로 49.04% 급증해 증가율 1위에 올랐다.
 
이는 주력사인 현대중공업이 빠른 구조조정을 통해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데 힘입어 작년 12월 30일 8만7800원대이던 주가가 이달 13일 13만2500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일 장중 14만5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그 뒤를 이어 포스코그룹의 시총이 연초이후 31.46%나 늘었다. POSCO 주가는 같은 기간에 16만6500원에서 22만4000원까지 35%가량 올라 그룹 전체 시총을 18조1678억원에서 23조8827억원으로 늘렸다. POSCO 주가는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으로 국제 철강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최근 강세를 보였다.

SK그룹 시총은 6.43%, 삼성그룹 시총은 6.16% 늘어나 증가율 상위 3, 4위에 각각 자리했다. SK그룹주 가운데는 SK하이닉스(22.93%)와 SK이노베이션(16.54%), 삼성그룹주 중에는 삼성전자(16.56%)와 삼성카드(72.77%)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10대 그룹 가운데 연초 이후 시총이 두 자릿수로 감소한 곳은 LG(-10.41%)와 롯데(-10.25%)다.

LG그룹 시총은 이노텍(-20.81%), 화학(-27.70%), 전자(-7.06%) 등 주요 상장계열사 주가가 부진한 영향으로 79조2472억원에서 70조9974억원으로 8조2498억원 줄었다.
 
롯데는 검찰 수사의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롯데칠성(-31.84%), 롯데제과(-28.97%), 롯데푸드(-31.40%) 등 음식료 계열사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전체 시총이 25조7778억원에서 23조1343억원으로 2조6435억원이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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