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6언더파 총합계 19언더파 빼어난 플레이, 18일 저녁 우승경쟁
[미디어펜=이서영 기자]플라잉덤보 전인지가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연일 일을 내고 있다.

사흘내내 안정된 플레이로 메이저대회 최소타기록을 갈아치우는 뛰어난 플레이를 했다. 18일 저녁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하면 우승상금 5억원을 거머쥐게 된다. 꿈이 이뤄지면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이후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갖게 된다. 올해 첫 우승을 하게 되는 감격도 누리게 된다.

   
▲ 플라잉 덤보 전인지가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5억원의 대박을 터뜨리게 된다. /전인지 팬카페

전인지는 연초 장하나선수 아버지의 여행가방에 부딪쳐 골반부상을 당한 이후 수개월간 부상치료를 하느라 우승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석연치 않은 부상으로 인해 전인지 팬들은 분노했다. 장하나선수와 아버지가 사과를 했지만, 감정의 여진은 상당기간 오래갔다.

전인지는 부상 치료를 한 후 그동안 2, 3등만 몇차례 했다.

덤보팬들도 전인지의 우승소식에 목말라 하고 있다. 전인지는 국내 골퍼가운데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전인지는 삼촌부대가 압도적으로 많다. 남달라 박성현은 여자팬들이 많은 편이다. '보이시한' 박성현의 외모로 인해 남자보다는 여성팬들이 열광한다.

전인지는 17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 한화 36억원) 3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쓸어담았다. 3라운드 합계 19언더파를 기록했다.

2위 '남달라' 박성현은 전인지에 4타 뒤진 15언더파로 선전했다. 전인지의 3라운드 19언더파는 메이저대회 54홀 최저타이기도 하다.

오늘 마지막 라운드에선 덤보와 남달라간의 치열한 우승경쟁이 예상된다. 3위는 중국 펑샨산으로 13언더파로 마쳤다. 한국선수를 추격할 선수다.

전인지는 이날 15번홀(파5)에서 짜릿한 어프로치샷 이글을 기록했지만, 9번홀(파5)에선 세컨드샷 미스로 더블보기를 범했다. 국내에서 TV를 시청하던 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더블보기를 제외하곤 나무랄 데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전인지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플레이로 단독 1위를 질주했다. 드라이버샷이 한층 안정됐다. 아이언은 홀 주변에 떨어뜨리는 등 절정의 샷 감각을 보였다. 퍼팅도 안정됐다. 전인지의 퍼팅실력은 LPGA에서 리디아 고에 이어 2위를 달릴 정도로 잘한다.

전인지는 몰려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도 겸손함을 보여줬다. 우승에 집착하지 않고, 평소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선두를 의식하지 않겠다고 했다. 1등에 집착하면 경기가 망가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전인지는 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나이답지 않게 성숙하다.

우승을 다툴 박성현은 우승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어제 4언더파를 기록한 박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LPGA에 직행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마지막 라운드는 덤보팬들과 남달라 팬들로 하여금 손에 땀이 나게 만들 전망이다. 누가 우승하든 한국 선수라는 점에서 국민 모두가 반길 것이다. 덤보와 남달라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우승컵을 안게되길 바라고 있다.

5억원의 우승상금도 엄청나다. 선수도 대박이지만, 캐디들도 잔뜩 기대하고 있다. 상금의 10%를 받기 때문. 덤보와 남달라 캐디 중 한사람은 오늘 저녁 경기 결과에 따라 5000만원을 챙기게 될 것으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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