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의 '끝판 대장' 오승환(32)이 첫 평가전에서 홈런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20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에서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0-1로 크게 앞선 6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2사 1루에서 간판 타자 아라이 다카히로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비록 상대팀과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실전 등판에서 기록한 첫 번째 피홈런이었다.

   
▲ 한신타이거즈 오승환/뉴시스

오승환은 홈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오승환은 "타자를 세워두고 감각을 확인하고 싶었다"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엿다.

이날 경기는 6회까지만 진행됐다.

한편 소프트뱅크 4번타자 이대호(32)는 홍백전에서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1회 1사 1,2루에서는 좌전 적시타로 타점 능력을 과시했고 3회 무사 3루에서도 우익수 방면 안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대호의 활약에 오 사다하루(왕정치) 회장은 금세 마음을 빼앗겼다. 오 사다하루 회장은 "지난해 모습이었다. 우리가 생각한 대로 타격을 하고 있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