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통산 5,000득점 고지를 밟은 양동근의 맹활약을 앞세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울산 모비스는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주축선수들의 고른 활약과 높이 우세에 힘입어 70-61로 승리했다.

양동근이 3점슛 2방을 포함해 21점을 몰아치는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전 정규리그 통산 4994점을 기록 중이던 양동근은 이날 프로농구 역대 26번째로 정규리그 5000득점 고지를 밟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 20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서울 삼성 대 울산 모비스의 경기가 열린 가운데 울산 양동근(오른쪽)이 서울 김태주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뉴시스

'테이프 논란'의 당사자였던 함지훈은 13점 4리바운드의 준수한 활약으로 힘을 더했고 문태영(10점)도 제 몫을 다했다.

5연승을 내달린 모비스는 시즌전적 34승13패로 2위에서 SK와 함께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또한 삼성과의 올 시즌 6차례 정규리그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마감했다.

삼성은 23-33으로 제공권이 뒤져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허버트 힐이 16점 11리바운드로 공수에서 제몫을 했으나 홀로 승리를 견인하기에는 벅찼다.

연패가 2경기에서 끊긴 삼성은 시즌 30패째(18승)를 떠안았다. 순위는 7위다.

한편 삼성의 패배로 공동 4위 부산 KT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원주 동부는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70-68 진땀승을 거뒀다.

동부는 '이적생' 마이클 더니건(19점)과 김주성(12점)·두경민(11점)·박지현(10점)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쳐 승리를 따냈다. 44-34로 리바운드에서 앞선 것도 큰 힘이 됐다.

동부는 시즌 13승째(34패)를 수확했다. 하지만 최하위다.

전자랜드는 4연패에 빠졌다. 시즌전적 23승24패로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졌다. 순위는 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