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량 주권 걱정하는 위선./사진=윤서인의 자유원샷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2016년 유례없는 대풍으로 오히려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20% 가까이 쌀값이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2년 연속 유례없는 풍작이 기대되는 가운데, 쌀 소비가 줄고 쌀 재고가 쌓여가면서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지난 6월 정부의 쌀 재고량은 175만t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133만t)보다 42만t 많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권장하는 적정 재고량(80만t)을 2배 이상 웃돈다.

쌀값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수요 하락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제는 쌀을 사먹는 소비자들이 점차 줄어간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쌀을 생산하는 농민들은 쌀값을 보장하라는 시위에 최근 나서기도 했다.

전국쌀생산협회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쌀값 폭락 대책을 촉구했고, 충청과 경기지역 농민단체도 12일 정부 세종청사 앞에 모여 쌀값 폭락에 항의하는 집회를 했다.

농민들은 "정부의 대책 없는 쌀 수입과 정책 실패가 쌀값 폭락을 불렀다"며 쌀 수입 중단과 재고 쌀 처분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농민들의 태도와 이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해 전형적인 남탓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소비되지 않는 쌀을 계속 만들어내면서 쌀값 보장 지원책을 연일 주장하는 농민단체나 정작 쌀을 소비해주지도 않으면서 농민들의 이러한 주장을 지지하는 일부 시민들 말이다.

윤서인 만화가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풍자하는 웹툰, 자유원샷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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