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연이자 1%대에 돈을 빌릴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이 출시됐다.

KEB하나은행은 최장 1년간 200만원까지 연 1%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 '위아래 연 1% 신용대출'을 20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마이너스 통장은 약정 기간에 한도 금액 내에서 수시로 돈을 빌리고 갚는 일종의 신용한도대출이다.

개인의 신용을 담보로 하기에 주택 등을 담보로 하는 담보대출보다는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다.

지난달 기준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 농협 등 16개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평균 대출 금리는 연 4.27%에 달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마이너스 통장보다 3%포인트 이상 대출 금리가 낮아 고객들은 소액 급전을 사용할 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입 대상은 KEB하나은행에서 마이너스 통장을 새로 개설하는 고객이다. 가입자가 너무 많으면 저금리 제공에 따라 역마진 등이 예상되기 때문에 특판 형태로 판매된다.

다만 200만원까지는 대출 금리가 연 1%지만, 200만원 초과분은 소비자의 소득과 신용도 등에 따라 달라지는 정상금리를 적용한다. 이러한 '투트랙 금리'를 적용하는 건 국내 금융권에서 처음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1주년을 기념해 신규 고객 확장 차원에서 이 상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권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금액은 지난달을 기준으로 168조9000억원이다. 올해 들어서만 7조6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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