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동빈 회장 등 롯데 총수일가 일괄 기소 방침
[미디어펜=신진주 기자]1900억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8시간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 1900억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8시간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연합뉴스


신동빈 회장은 21일 오전 4시께 지친 모습으로 서울중앙지검을 떠났다.   

20일 오전 9시30분부터 이어진 조사에서 검찰은 신동빈 회장을 상대로 일본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만 올려놓고 거액의 급여를 받아 어디에 사용했는지 조사했다. 

검찰은 또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과정과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과정에서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롯데건설의 3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과정에 신 회장이 개입했는지도 확인하는 등 롯데 그룹의 비리 혐의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했다.

신동빈 회장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며 적극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건설 차원에서 조성된 부외자금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진술하는 등 혐의 전반을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룹 계열사간 자산 이전 거래도 당시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배임 의도가 없었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신동빈 회장 조사를 끝으로 6월10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신호탄으로 해 개시된 롯데그룹 수사는 3개월 만에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다.

검찰은 신동빈 회장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신동빈 회장이 구속되면 롯데그룹의 경영권이 일본에 넘어갈 수도 있어 신동빈 회장의 신병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검찰은 롯데 총수일가와 전·현직 임원에 대한 기소 여부를 조만간 일괄 결정할 방침이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