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대기업 2곳 중 1곳의 올해 신규채용 규모가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준비생의 한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최근 의뢰해 실시한 '2016년 500대 기업 신규채용 계획'(210개사 응답)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48.6%는 올해 신입과 경력을 포함해 자사의 신규채용 규모가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응답했다.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0.0%였고, 작년보다 늘일 것이라는 응답은 11.4%에 그쳤다.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신규채용 규모가 작년보다 증가한다는 응답은 8.2%포인트 줄어든 반면, 작년보다 감소한다는 응답은 12.8%포인트 늘어났다.

신규채용을 축소하는 기업들의 52.0%는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상황이 좋지 않아서'를 이유로 꼽았고, '회사의 내부 상황이 어려워 신규채용 여력이 감소'(32.4%), '정년연장으로 퇴직자가 줄어 T/0가 부족해서'(9.8%) 등을 이유로 들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올해 국내외 경기가 어려워 취업시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례로 올 하반기 조선 대형 3사 중 유일하게 현대중공업만 신입사원을 선발하기로 했다. 

조선업 불황과 고강도 구조조정이 겹치면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아예 채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편 지난 19일에는 현대제철, 현대카드, 이노션, LG화학, 코오롱이 원서 접수를 마감했고 다음날인 20일엔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이 채용 접수를 마쳤다. 

21일은 에쓰오일, 23일에는 SK그룹과 LG전자, 대한항공, 효성이 원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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