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미국 주가는 미국의 제조업이 약 4년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한 조사결과로 상승했다.

이날 중국의 제조업이 1월중 부진했다는 소식도 들어 왔으나 미국 제조업 소식이 이를 능가한 셈이다.

미국 주가는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월 회의록에서 금리인상 문제가 거론됐다는 소식에 떨어졌으나 이날은 미국 경제가 겨울의 혹한으로 인한 침체를 벗어났음을 시사하는 2건의 보고에 고무됐다.

금융정보서비스사인 마키트는 미국의 제조업이 2월중 지난 4년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와는 별도로 또 다른 유력 민간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1월중의 각종 선행지수를 볼 때 올해 상반기에 경제가 계속 확장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로크웰글로벌캐피탈의 수석 시장경제전문가 피터 카딜로는 "오늘의 증시는 미국 경제가 혹한으로 인한 여러 가지 부진을 떨치고 실질적인 상승에 나선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날 S&P500지수는 11.03포인트(0.6%)가 올라 1839.78로 다우존스지수는 92.67포인트(0.6%)가 올라 1만6133.23으로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9.59포인트(0.7%)가 올라 4267.55로 마쳤다.

이로써 미국의 주가는 올들어 잃었던 것을 거의 만회한 상태다.

이날 전반적인 오름세에도 불구 월마트는 헐리데이 시즌을 포함하는 4분기 순익이 21% 떨어진 데다 앞으로의 수익전망도 비관적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주가가 1.33달러(1.8%) 떨어져 73.52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