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KB금융그룹은 현대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통합증권사로의 전환 계획을 밝히며 연내 통합증권사 출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향후 ‘통합 KB증권’은 기업투자금융(CIB)과 자산관리(WM)의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KB금융그룹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리딩증권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어려워짐에 따라, 국민의 재산 증식이 어렵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상업은행과 투자은행간 결합을 통한 CIB사업으로 KB금융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꾀하고 있다.

CIB사업을 KB금융의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해 미래 수익원으로 창출하겠다는 계획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현대증권 강점 살려 CIB 시너지 극대화

KB금융그룹은 은행·증권사간 결합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와 시너지 창출로 CIB사업을 그룹 동반 성장의 기반으로 구축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중소·중견 기업의 성장 과정에서 전통적인 자금조달뿐 아니라 인수·합병·기업공개 등 금융니즈가 점차 다양해지는 만큼 현대증권의 강점을 더해 보다 포괄적인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증권은 IB부문 중 주식자본시장(ECM)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강점이 있는 반면 KB투자증권은 부채자본시장(DCM)과 구조화 금융 부문에 강점이 있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어 높은 수준의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현대증권의 수익 중심이었던 브로커리지 채널을 다변화함과 동시에 ECM 영업력 확대 및 KB투자증권의 DCM과 구조화 금융의 역량을 늘려 강력한 IB 하우스(House)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 원스톱 기업투자금융 서비스 제공

KB금융그룹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자문(Advisory) 강화를 통한 CIB 영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은행·증권사간 시너지 역량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주요 핵심 산업단지 내에 CIB 복합점포 개설해 중소·중견기업 대상 CIB 영업에 은행·증권사간 시너지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은행·증권·자산운용간 상품 교차판매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CIB복합점포 개설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에게는 통합사의 기업금융 노하우를 활용한 CIB분야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래가 유망한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및 그룹 차원의 인수금융 강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전문적인 자본시장 서비스와 손해보험의 기업보험, 리스크관리 솔루션 등 기업에 필요한 모든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KB금융그룹은 이를 통하여 비은행 사업 다각화는 물론 고객의 가치와 수익 증대의 윈윈(Win-Win) 전략을 세워 ‘한국형 유니버셜 뱅킹’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KB금융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CIB 분야에서 현대증권이 교두보가 되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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