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회사 측에 추가 제시안을 내라고 압박하며 다시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21일 오전 6시 45분 출근하는 1조 근무자 1만3000여명이 오전 11시30분부터 4시간 파업했다.오후 3시30분부터 일하는 2조 1만3000여명도 오후 8시20분부터 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회사는 이날 하루 노조 파업으로 차량 3600여 대, 800억원 상당의 생산차질을 예상했다.

올 임금협상 과정에서 지금까지 17차례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은 9만2500여 대에 2조400여억원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조합원들은 파업이 시작되자 부서별로 집회를 열고 퇴근했다. 노조는 22일과 23일에도 각각 6시간, 4시간 파업할 예정이다.

노조의 이번 파업은 추석 연휴 이후 시작하는 임금협상에서 회사가 추가 제시안을 내도록 압박하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의 변화된 입장이 있을 때까지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오는 23일 파업과 별개로 추석 전에 중단한 교섭을 다시 한다.

노사는 지난달 24일 임금협상에서 임금 5만8천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를 각각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또 회사는 최대 쟁점이던 임금피크제 확대안을 철회했다.

그러나 잠정합의안은 지난달 27일 전체 조합원 4만9665명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78.05%의 반대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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