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한국맥도날드 인수전이 2파전으로 좁혀졌다. 강력한 후보였던 CJ그룹은 한국맥도날드 측이 제시한 조건 등이 맞지 않아 인수를 포기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모건스탠리가 주관한 한국맥도날드 매각 본입찰 마감 결과, CJ그룹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 사면 이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인수를 포기했다.

CJ그룹 관계자는 "매각 조건 등이 맞지 않아 최종적으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불참했지만 인수·합병(M&A) 시장에 적당한 매물이 나오면 계열사별로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CJ와 함께 인수 후보로 거론된 미국계 사모펀드 TPG(텍사스퍼시픽그룹)도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칼라일-매일유업, KG그룹-NHN엔터테인먼트 컨소시엄 가운데 인수자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한국과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 직영사업을 매각해 프랜차이즈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사모펀드회사인 칼라일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홍콩 맥도날드 인수에도 나서고 있어 가장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칼라일은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위해서는 매일유업과 손을 잡았다. 인수가 성사되면 매일유업은 외식사업을 대폭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이번 주 선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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