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문화재청은 지난 12일 이후 경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지진과 여진으로 인해 피해를 본 문화재가 모두 97건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문화재 유형별로는 국가지정문화재 51건, 시도지정문화재 22건, 문화재자료 24건이 피해를 입었다. 이날 추가로 피해가 확인된 문화재는 17건이다.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31호)의 요사채에서 균열이 일어났고, 양산 신흥사 대광전(보물 제1120호)의 담장이 일부 훼손됐다. 경주 남산 천룡사지 삼층석탑(보물 제1188호)과 남산 염불사지 삼층석탑(사적 제311호)은 탑신석 사이가 벌어지는 현상이 발견됐다.

경주에서 약 200㎞ 떨어진 경남 남해 금산(명승 제39호) 보리암에서도 극락전 하부의 토사가 유실되고 석축이 붕괴하는 등 피해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19일 일어난 규모 4.5의 여진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첨성대 남측 정자석이 3.8㎝ 이동한 것을 제외하면 중요 문화재의 추가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문화재청은 직영사업단,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문화재돌봄사업단, 전통가옥기동보수단 234명을 투입해 영남 지역 문화재 피해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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