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건물에 불이 나자 자신을 희생해 다른 거주민들을 살린 ‘화재 의인’ 안치범씨를 의사자로 지정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이웃들을 구하고 숨진 '서교동 화재 의인' 고 안치범씨를 의사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정부 관계자에게 의사자 지정을 건의했으며, 심사위원회 상정을 약속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고인의 귀한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다양한 추모 방안에 대해 당 차원에서 논의해줄 것을 최고위원들에게 당부했다고 김현아 대변인이 전했다.

의사자는 직무 외의 영역에서 타인의 생명, 신체 또는 재산의 급박한 위해를 구제하다가 숨진 사람을 지칭한다. 보건복지부 산하 의사상자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고 안치범씨는 자신이 살던 서교동 소재 한 원룸 건물에서 불이 나자 먼저 빠져나와 신고를 한 뒤 다시 건물에 들어가 이웃들을 대피시켰으나 정작 자신은 연기에 질식해 입원한지 10여일 만인 지난 20일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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